|
작년 초까지만 해도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어제와 오늘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동반 급등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른바 ‘크립토 겨울’이라고 불리는 시기가 이어져 온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이오스, 비트코인캐시, 스텔라루멘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전일 대비(3일 오전 8시 45분 기준) 최소 8%에서 최대 40% 가까이 상승했다.
3일 빗썸 기준 국내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24% 오른 553만2,000원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12.6% 상승한 17만9,800원을 기록했다.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이오스(EOS), 비트코인캐시(BCH), 스텔라루멘(XLM), 트론(TRX)는 전일 대비 각각 8.49%, 23.35%, 17.2%, 40.7%, 9.84%, 15.6%, 7.19%씩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7.86% 상승한 4,902.25달러다. ETH와 XRP는 각각 16.21%와 13.34% 상승하며 164.86달러와 0.354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인 BCH는 43.19% 올라 240.11달러를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토큰 BNB도 10.4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암호화폐 중 단 4개만 하락했으며, 이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2일 오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자 업계 관계자들은 그 배경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4월 1일 만우절에 한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두 건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었다는 장난 기사를 내보내면서 혼란을 가중했다.
대기업의 블록체인 산업 진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계획도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했으며, 코스모체인은 자사의 디앱(DApp)인 코스미를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탑재했다. 페이팔은 최근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