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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가 잔금 납입을 끝마치면서 에어프레미아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옥중경영’으로 인수 대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뱅크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바탕으로 항공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는 이날 JC 특수목적법인(SPC)가 보유한 주식 6285만 6278주(약 22%)를 주당 1900원에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총 1200억 원으로 앞서 200억 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에 이어 이날 994억 원의 잔금 지급까지 끝마쳤다.
이번 잔금 납입으로 김 회장 측은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70% 가까이 보유하게 됐다. 타이어뱅크가 22%, 김 회장의 가족회사이자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인 AP홀딩스가 46%를 보유하면서다.
특히 올 7월 3년 형을 선고 받고 수감된 김 회장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옥중에서도 자본 조달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회계법인을 통해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타이어뱅크도 자금 조성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항소심 재판에서 세금 탈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3년형·벌금 141억 원을 선고 받고 수감된 상태다.
김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에어프레미아를 고품격 항공사로 육성시키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에어프레미아의 성장을 위해 신규 노선 취항, 효율성을 고려한 조직 개편, 사업성 극대화 등의 전략을 실행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영 전략으로 에어프레미아 성장모델을 만들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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