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타워 전경. 사진 제공=젠스타메이트

BNK금융지주가 서울역 인근 오피스인 이마트타워를 인수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가 이마트타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매각 주관은 젠스타메이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이마트타워 입찰에는 BNK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NH농협리츠운용·키움운용·KB신탁 등이 참여했다.

BNK금융지주는 BNK자산운용을 필두로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여했다. 각 계열사 자금 뿐만 아니라 차입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수익증권보다 이마트타워 부동산 자체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수익증권 인수를 택할 경우 부동산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수 가격을 더 써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자체를 인수할 경우 BNK금융지주가 소유하게 되면서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게 된다.

2007년 준공된 이마트타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7길 37에 있다.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은 약 3만 4173㎡ 규모의 오피스다. 이마트타워 인근에는 삼성생명·JB금융·메리츠화재 등 금융사 신사옥이 들어서고 있다.

이마트타워는 국내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가 전체 면적의 약 98%를 임차하고 있다. 만기는 2033년 2월까지다. 이마트타워의 매도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0년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부터 2520억 원에 이마트타워를 인수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피스 공급 증가에 따라 2030년 이마트 임차 계약 종료 이후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타워는 현재로서는 우량 매물이지만 향후 이마트가 나가고 난 다음 임차인을 모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