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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맥스 매각 나선 美 셀라니즈, 韓 대기업 원매자 물색

고성능 잉크 및 LTCC 소재 주력
모건스탠리, 대기업 위주 티저 배포
희망 매각가 6000억~8000억원

  • 박시은 기자
  • 2025-05-28 16:12:04
마이크로맥스 매각 나선 美 셀라니즈, 韓 대기업 원매자 물색[시그널]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 및 특수소재 기업 셀라니즈코퍼레이션이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면서 국내에서도 잠재 인수자를 찾고 있다. 셀라니즈는 재무 구조 개선 차원으로 이달 초 마이크로맥스 사업부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셀라니즈의 마이크로맥스 사업부 매각을 자문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셀라니즈의 희망 매각가는 6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맥스 사업부가 고부가가치 소재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 솔브레인(357780), 한화솔루션(009830), 두산(000150)그룹 같은 소재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라니즈는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둔 화학물질·특수소재 전문기업이다. 2022년 화학기업 듀폰의 모빌리티·소재 사업부를 110억 달러(약 15조 1336억 원)에 인수하면서 고기능성 폴리머 분야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월가의 전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꾸준히 투자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셀라니즈가 매물로 내놓은 마이크로맥스 사업부는 고성능 전자제품용 필름 잉크와 저온 동시 소성 세라믹(LTCC) 소재를 포함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고온에서도 견디는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항공우주·자동차전장·의료모니터링·고급회로기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회사가 예상하는 사업부의 올해 매출은 3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셀라니즈가 사업부 매각에 나선 것은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과 부채 부담 등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줄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셀라니즈의 시가총액은 27일(현지 시간) 기준 60억 3000만 달러(약 8조 1000억 원)로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2023년 12월 말(169억 2000만 달러·23조 3000억 원) 대비 66%나 떨어졌다. 듀폰 사업부 인수로 부채 부담이 가중된 데다 실적 부진까지 겹친 탓으로 재무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에 나선 셈이다.


셀라니즈는 지난해 103억 원(약 14조 1705억 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7억 달러(9631억 원)로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건설·도료 등 글로벌 주요 산업에서의 수요 감소와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소재 기업들이 최근 업황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아 대규모 투자에 뛰어들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사업부가 보유한 기술이 전기차·통신·의료기기 등 고성장 산업에 필수적이고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인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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