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에스엠(041510), 보로노이(31021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적분할을 발표한 뒤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신약개발 사업으로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분할 이후 CDMO 사업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맡게 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분할 발표 후 주가는 급락했다. 발표 당일 하락 마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날인 23일에도 6%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공시 전 소문이 미리 퍼지며 주가가 상승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고 분석한 주식 초고수들이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국내 주요 엔터기업인 에스엠이다. 에스엠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최근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엠은 지난 7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14억 원과 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들어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복귀가 이어지며 에스엠이 더욱 가파른 실적세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엔시티 위시(NCT Wish)는 미니 앨범 발매를 통해 밀리언셀러 면모를 보여줬고 뒤이어 라이즈(RIIZE), 에스파(aespa)와 더불어 올 3분기 복귀가 예정된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의 앨범 발매 스케줄도 그 성적에 기대가 모인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에 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에스엠의 주가를 올려 잡았다. 한화투자증권(13만원→16만원), 대신증권(12→15만 원), 미래에셋증권(15→16만 원), 삼성증권(11→15만 2000원), IBK투자증권(13→15만 원)을 비롯해 유진투자증권, iM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순매수 3위는 항암신약 개발사 보로노이로 집계됐다. 보로노이는 개발 중임 항암 신약 후보 물질들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로노이 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VRN07과 VRN11 가치를 각각 1820억 원, 2조 5000억 원으로 산정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VRN11은 올해 미국종양학회(AACR)에서 임상 1a상 초기 데이터를 발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며 "부작용 없이 안전성을 입증하고 약물 효능도 확인되면서 이후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이어질 경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EGFR 2차 치료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중공업(010140), 한국전력(015760), 현대건설(0007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이 포함됐다. 전날 순매수는 삼성전자(005930),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삼성중공업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는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의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