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재 읽고 계신 기사는
유료기사 입니다.

비회원도 읽을 수 있는 무료기사로 전환된 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단독] 효성 조현준, 상속세 마련 위해 지분 4.90% 블록딜

45만6903주 클럽딜 방식 매각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수요 증대로 북미 투자자 관심
KKR,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9.5% 6200억에 매도

  • 강동헌 기자·임세원 기자·서종갑 기자
  • 2025-05-23 11:02:41
[단독] 효성 조현준, 상속세 마련 위해 지분 4.90% 블록딜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 제공=효성중공업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중공업(298040) 지분 4.90%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장중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전날 효성중공업은 지분 45만 6903주를(4.90%)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인 59만 3000원 대비 약 4.2% 할인된 56만 8100원으로, 거래 규모는 약 2596억 원대로 알려졌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맥쿼리 증권이 단독으로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북빌딩 절차 없이 소수 투자자에게 직접 중개하는 ‘클럽딜’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4.89%에서 9.99%로 낮아졌다. 효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효성(지분율 32.47%)이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이날 효성중공업은 오전 한 때 3%포인트 가량 하락하기도 했으나 1.18% 오른 60만원에 종가를 찍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30% 이상 상승해왔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에서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대형 테크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미국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도 이 같은 성장성을 눈여겨 본 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효성중공업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 후반대로 분석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매출 4조8950억원, 영업이익 36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13.8%, 40.6% 성장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도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며 4억 5000만 달러(약 6200억 원)를 확보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5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KKR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 투자에서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


KKR은 전날인 22일 장 마감 후 HD현대마린솔루션 보유 지분 약 9.5%(426만 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16만 800원에서 9.5% 할인된 주당 14만 5500원으로 결정됐다. 블록딜 주관사는 UBS와 JP모건이다.


지난 2월 첫 번째 블록딜에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단행된 두 번째 대량 처분이다. 이번 블록딜로 KKR의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19.52%(875만 주)에서 10% 수준으로 줄어든다.


KKR은 2021년 HD현대에서 물적분할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6534억 원(주당 4만 3000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4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당시 일부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지분 4.49%를 2950억 원에 블록딜로 처분하며 이미 원금을 초과하는 6661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 매각대금은 전부 KKR의 순수익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