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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삼성증권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인적분할·재상장 자문사를 맡았다. 2023년부터 지배구조 관련 딜에서 주관사로 활약했던 경험을 삼아 굵직한 딜을 따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재상장 자문사로 NH투자증권이 삼성증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배구조 개편에 더해 인적분할부터 재상장 과정, 대외 업무 전반에 대한 지원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적분할·재상장의 자문사는 재상장 심사, 증권신고서, 각종 공시 및 주주총회 등 일정 진행부터 기업활동(IR) 전반을 지원한다.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신설 법인 상장을 진행하게 되는데 공모 절차는 없지만 거래소 심사를 받아야 한다. 거래소 심사를 마치면 증권신고서 제출, 효력 발생 시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번 자문사 선정을 계기로 윤병운 사장이 강조해온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역량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각 사업부서 간 협업과 기업금융전담역(RM)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IB 인수금융과 자문 업무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패키지 딜 등 통합 솔루션 제공과 대기업 지주사 전환 등의 구조설계까지 맡아오면서 자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앞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점도 이번 자문사 선정에서 상당 부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관련 딜에서 주관사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한화그룹은 NH투자증권이 관련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뿐만 아니라 보안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통의 IB 강자인 NH투자증권이 딜을 따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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