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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만 가져도 '승무원 미스트' 반값…주주 우대 나선 '코스피 새내기'

■ 화장품 업계 첫 주주 우대 서비스
보유 주식 수에 따라 할인율 차등
시중 최저가 대비 20% 낮게 공급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장 주목

  • 이덕연 기자
  • 2025-05-20 16:33:14
1주만 가져도 '승무원 미스트' 반값…주주 우대 나선 '코스피 새내기' [시그널]
달바글로벌의 제품 홍보 포스터. 사진 제공=달바글로벌

2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달바글로벌이 업계 최초로 ‘주주 우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1주라도 달바글로벌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면 정가 대비 약 50%, 시중 최저가보다는 2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준다. 여기에 상장 후 첫 한 달 동안 주주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주주에게 7만 8000원 상당의 제품 패키지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각종 주주 우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상장 새내기’ 기업의 이례적인 시도가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코스피 상장 이후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전격적인 주주 우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 기업공개(IPO)에서 흥행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091억 원, 영업이익은 598억 원이다.


달바글로벌은 단 1주라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라면 주주 전용 쇼핑몰에서 정가 대비 최소 53.9%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할인율은 보유 주식 수에 따라 △53.9%(1~9주) △54.8%(10~49주) △55.8%(50~199주) △57.2%(200주 이상) 등으로 차등화된다. 주주는 여타 유통 채널에 올라온 최저가와 비교해서도 18.6~24.5%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 혜택은 연중 상시 유지되지만 도매 유통상 등의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매달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에는 일정 한도를 둔다.


달바글로벌은 상장 후 첫 30일 동안에는 공모가(6만 6300원)보다 비싼 7만 8000원 상당의 주력 제품 패키지를 추가로 주는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소수의 주식을 구매한 주주라도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혜택 기간 내 주식 손바뀜이 일어나더라도 제품 패키지를 새로 준다. 신한투자·키움·KB·하나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주 인증을 거친 뒤 주주 전용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달바글로벌은 IPO 과정에서 연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꾸준히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창업자인 반성연 대표가 주주·임직원·소비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파격’에 가까운 주주 우대 서비스다. 달바글로벌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주주에게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환원 정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주주 우대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도입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주주 클럽’을 운영하면서 직접 운영하는 와이너리에 주주를 초대해 투어를 실시한다. 도요타는 올 3월부터 100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3만 엔(약 29만 원) 상당의 전자화폐를 제공하고 자동차대출 신청 및 각종 결제 기능을 가진 자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클로는 주주 전용 할인 바우처(교환권)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식품·유통 기업이 주주 대상 할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시중 최저 유통가보다 주주 대상 공급 가격이 비싸 실익이 없다. 달바글로벌은 시중 최저가보다 주주 대상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 연간 200억 원가량의 비용 추가 지출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의 로열티를 높이고 장기 보유를 유도하기 위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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