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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블록딜…6200억 현금화

3개월 만의 두 번째 블록딜
수익 극대화 전략 통한 듯
MRO 주목, 성장 기대 여전

  • 서종갑 기자
  • 2025-05-23 08:20:04
KKR,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블록딜…6200억 현금화 [시그널]
HD현대마린솔루션과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을 맺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 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처분하며 4억 5000만 달러(약 6200억 원)를 확보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5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KKR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 투자에서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전날인 22일 장 마감 후 HD현대마린솔루션 보유 지분 약 9.5%(426만 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16만 800원에서 9.5% 할인된 주당 14만 5500원으로 결정됐다. 블록딜 주관사는 UBS와 JP모건이다.


지난 2월 첫 번째 블록딜에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단행된 두 번째 대량 처분이다. 이번 블록딜로 KKR의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19.52%(875만 주)에서 10% 수준으로 줄어든다.


KKR은 2021년 HD현대에서 물적분할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6534억 원(주당 4만 3000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4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당시 일부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지분 4.49%를 2950억 원에 블록딜로 처분하며 이미 원금을 초과하는 6661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 매각대금은 전부 KKR의 순수익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KKR은 오비맥주 투자로 한국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데,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 투자 역시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로 남게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함정 MRO 시장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미국 군 당국과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 향후 5년간 연간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 이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장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2월 블록딜 직후인 올해 3월 13만~14만 원대를 오가던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4월과 5월 추가 상승하여 16만 원대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올투자증권은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 증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및 디지털 솔루션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다양한 탄소저감 솔루션으로 고객의 탄소 절감 노력에 기여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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