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보령 LNG터미널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IMM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주주인 GS에너지와 함께 보령 LNG터미널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보령 LNG터미널 지분 50% 인수 자로 IMM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통보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에서 약 6000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치러진 본입찰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외에 맥쿼리자산운용, 캐나다 퀘백주연기금(CDPQ), 노앤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등 네 곳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보령 LNG터미널 지분 50%다. 나머지 50%는 GS에너지가 갖고 있다.
보령 LNG터미널은 2013년 SK E&S(현 SK이노베이션)와 GS에너지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됐다. LNG를 저장하고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는 시설로, 국내 LNG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다.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0만 ㎘ 규모의 LNG 저장탱크 7기와 4만 5000㎘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시설을 갖췄다. 주요 고객사는 SK이노베이션, 파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 EPS 등 SK·GS그룹 계열 에너지 기업들이다. 두 그룹은 각각 LNG와 LPG 350만 톤을 사용하는 장기 계약을 맺고 있으며, 터미널은 고정 임대료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 원, 영업이익은 939억 원이었으며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도 GS에너지는 잔여 지분 50%를 계속 보유하며 공동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보유 지분을 모두 팔더라도 최소 20년간 터미널과의 계약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새 인수자인 IMM인베스트먼트로서는 투자 후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다.
우협으로 선정된 IMM인베스트먼트는 상세실사 등을 거친 뒤 연내 SK이노베이션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