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대한조선(43926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오전 1시 56분 현재 직전 거래일 대비 8000원(1.78%) 하락한 44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스위스계 증권사 UBS증권이 알테오젠 분석 보고서를 개시하면서 투자 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탓에 투심이 얼어 붙었다. 이날 장 중 한때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UBS증권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피하주사)를 포함한 알테오젠의 파이프라인이 가치 대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알테오젠이 매출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되는 키트루다 SC 기술이전 계약 가치를 시장이 평가한 시총의 30%에 절반도 안 되는 13% 수준으로 책정하며 투자자 불안을 키웠다.

알테오젠은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며 주가 하락을 막았다. UBS의 가정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머크사에 따르면 키트루다 SC 제품은 출시 후 2년 이내에 키트루다 IV의 3~40%를 SC 제품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UBS 리포트에서는 출시 후 2년 뒤 9%의 SC 제품 전환율을 반영하여 키트루다 SC 제품의 매출 전망을 크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울러 “UBS 보고서 내용은 당사가 기대하는 파트너사들의 제품 매출, 성공 확률, 기대 이익 등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투자자들과 당사의 기대치와 큰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순매수 2위는 대한조선이다. 이달 1일 상장 이후 10만 79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최근 9만 원 밑으로 내려오자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대표 수혜 업종으로 국내 조선 기업을 지목하며 주가 상승세를 점쳤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방문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 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우리 조선소들에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투자자 기대를 키웠다.

3위는 국내 바이오 기업 리가켐바이오다. 이날 현재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15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41% 상승에 이어 연속 상승세다.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 순항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리가켐바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로열티와 타겟 지정에 대한 진행 상황이 확인된다면 기업 가치는 더욱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디앤디파마텍(347850), JYP 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현대차(00538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에이피알(278470), 펩트론(087010), 원텍(336570) 순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도 상위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삼성SDI(006400), 한화 등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