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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삼성 계열사들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의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삼성SDS·삼성전기 등은 임원 대상 장기성과인센티브(LTI)의 '주식기준 보상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이와 관련한 임원 대상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LTI는 만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을 향후 3년 동안 매년 나눠서 지급하는 제도다. 성과에 따라 평균 연봉의 0∼300%가 책정된다.
주식보상 제도 도입으로 해당 계열사 임원들은 LTI의 50% 이상을 자사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임원의 직급이 높아질수록 자사주 의무 지급 비중도 커진다. 상무는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다.
삼성 계열사들이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임원의 업무 목표를 더욱 명확히 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성과급을 주가 및 경영 성과에 연계해 임원이 회사의 기업 가치 제고와 장기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회사와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해 중장기 회사·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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