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LG그룹이 기지개를 켠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 거래 규모가 1년 만에 60% 늘었다. 하반기 기업들은 전략 사업 강화를 위한 기존 사업 매각과 신규 투자를, 사모펀드(PEF)는 그간 투자한 기업에 대한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2분기 누적 기준 M&A 시장에서 잔금 납입을 완료한 거래는 총 225건, 거래액은 29조 9059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3건의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18조 2565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1년 새 금액 기준 완료된 거래 규모가 61% 증가했다. ★관련 기사 19면
특히 좀처럼 M&A 거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삼성과 LG그룹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삼성전자(005930)는 유럽 냉난방공조(HVAC) 기업인 2조 3725억 원 규모의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를 종결할 계획이다. LG화학(051910)은 올해 3분기 중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수처리 필터 사업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 완료한다.
상반기 M&A 시장은 PEF보다는 기업들이 빅딜을 견인했다. 웅진(016880)이 인수한 프리드라이프(8829억 원)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가져간 아워홈(8694억 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확보한 코스알엑스(7751억 원) 등의 딜이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