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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석유 관련 업종이 급등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자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흥구석유(024060)는 1만596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29.97%(3680원) 뛰면서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를 찍었다.
흥구석유는 휘발유 등을 도소매 판매하는 업체로, 석유 테마주로 묶여 국제 유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이밖에 중앙에너비스(000440)(27.61%), 극동유화(014530)(13.15%) 등 다른 석유 테마주 주가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S-Oil(010950)(5.57%)과 SK가스(018670)(3.01%) 등의 종목도 강세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이란을 선제공격했다고 밝히고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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