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3D프린팅 기업 링크솔루션이 일반청약에서 약 2조 6000억 원의 증거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약 2조 5900억 원의 청약증거금을 받았다. 청약 건수는 11만 4038건, 경쟁률은 1000대 1로 집계됐다. 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0.99주였다.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에서 최소 단위(5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99%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링크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2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자금은 20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35억 원이다.

2015년 설립된 링크솔루션은 3D 프린터 장비를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액체 상태의 레진 표면에 레이저를 조사·경화해 제품을 출력하는 ‘SLA 프린터’ △필라멘트를 고온으로 녹인 후 노즐을 통해 압출해 형상을 쌓는 방식으로 출력하는 ‘FDM 프린터’ △분말 형태의 금속에 접착 바인더를 분사하고 이를 적층시켜 출력하는 ‘MBJ 프린터’ 등 다양한 3D 프린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에서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나서 위탁 제조 사업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링크솔루션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술성 평가에서 2개의 전문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올 3월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53개, 해외에서 15개 등 총 6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68명 중 절반인 34명이 기술 인력이고 연구개발(R&D) 전담 인력은 22명이다. 지난해 112억 원의 매출과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영업손실의 배경으로 대전 내 파운드리 공장 신축 투자를 꼽고 있다. 증시 입성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