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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자동차 공조 부품 회사인 한온시스템(018880)이 전 세계에 산재된 50개 공장 중 최대 20%가량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해 글로벌 완성차들의 생산 전략이 안정화하면 이에 맞춰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은 계열사인 한온시스템이 전 세계에 구축한 생산 시설을 통폐합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온시스템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 세계 생산 시설 중 최대 20%, 5~10개의 공장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의 구조 개선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1월 그룹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이 9조 9987억 원으로 4.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5.5% 감소한 955억 원에 358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글로벌 공장들의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추락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한온시스템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기준 280%까지 치솟으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지난달 조 회장은 경영진에게 “(한온컴퍼니의) 과거 오류, 잘못된 관행을 정확히 분석·개선해 향후 3년간 어떻게 혁신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고 글로벌 생산 시설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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