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터 유니버시티가 지난 26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개최한 ‘블록체인 앤드 위크, 블록체인과 다른 산업이 만난다면’ 둘째 날 행사에서는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27일 열린 ‘블록체인 & 페이먼트 송금’ 세션에서 관계자들은 “블록체인이 풀고자 하는 탈중앙화와 신뢰도의 문제는 기존의 결제·송금 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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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저렴하다보니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엑스커런트를 도입한 5개월 동안 코인원 트랜스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정 팀장은 “태국을 기점으로 하는 송금 서비스의 경우 현재 고객 재방문율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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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덕은 이더리움 QR코드 결제를 통해 은행과 PG, 가맹점으로 이어지는 결제 단계들을 단순화했다. 조 CPO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실생활과 블록체인을 잇는 실오라기 같은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은행, 카드사, 결제서비스업체, 소비자가 겪는 주문, 서명, 인증의 복잡한 단계를 블록체인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덕은 가맹점에 이더리움 링크를 생성해주고 QR코드를 설치해준다. 사용자가 QR코드를 읽고 결제를 하면 이더리움이 전송되어 다음날 원화로 입금되는 구조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보다 수수료도 저렴해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1,200개 이상의 가맹점, 1만 3,000명의 KYC(본인인증)고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삼성의 갤럭시 S10에 디앱으로 탑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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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콘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EXO를 통해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징검다리를 놓아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카드 소유자가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면 환전 절차 없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곽창근 블루콘 CTO는 “신용카드의 IC칩은 어떤 OS 플랫폼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용처가 결정되기 때문에 원 칩 원포스, 즉 하나의 기능씩만 가지고 있다”며 “블루콘은 이를 멀티 Cos(Card OS)로 만들어 단말기 업그레이드나 막대한 투자비용 없이 글로벌 금융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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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돈 테라 사업총괄은 플랫폼사의 입장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를 ‘수수료 절감’이라고 꼽았다.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이용하면 5~10%의 일정한 할인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전체 매출에서 PG사로 돌아가는 비율을 줄일 수 있다는 것. 그는 “블록체인 기반 트랜잭션의 낮은 수수료를 통해 이커머스의 할인률을 높일 수 있다”며 “테라는 루나를 통해 발행량을 조정해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고, 일정한 할인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랜잭션에 거래가 기록되기 때문에 자체 에스크로 기능 또한 제공할 수 있어 거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김 사업총괄은 “혁신적인 수수료 구조, 글로벌 페이먼트, 트랜잭션을 통한 에스크로 등으로 이커머스 자체의 사용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재연 기자·조재석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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