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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소형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72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3100원에서 1만 6500원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25억 원에서 284억 원 사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09억 원~19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반 청약은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실시간 지구 모니터링을 위한 위성 군집 생산 및 운용 △우주 영역 인식(SDA·Space Domain Awareness), 저궤도 위성 통신 및 저궤도 위성 PNT(Positioning·Navigation·Timing) 등을 위한 미래형 초소형 위성의 발사 및 우주 검증 △극한 기후 대응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위성 대량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성 제작과 위성 영상 사업을 국내외로 확대하고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나라스페이스는 상업용 초소형 위성 개발의 전 과정을 내재화하며 우주 검증과 상업화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우주 국방,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주 자산을 확보한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 개발 및 양산, 고빈도 지구 관측 영상 확보, 이를 활용한 영상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위성 제작부터 운용, 데이터 처리, 분석 및 플랫폼 제공까지 전 밸류체인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또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구 관측 데이터의 1차 소유자이자 공급자로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관측 시기와 지역을 직접 조절하고 고객 맞춤형 수집(Tasking)을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서비스 모델 구축도 용이하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나라스페이스는 기술 고도화와 수익성 측면 모두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2023년에는 자체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위성 ‘Observer-1A’를 스페이스엑스(SpaceX)의 ‘Falcon 9’ 로켓을 통해 발사했으며 약 2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해당 위성으로 확보한 영상은 국내외에 공개되며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2 유인 달 탐사 임무에 탑재될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누리호 후속 사업의 성능검증용 위성(12U+) 개발, 온실가스 관측 초소형 위성 개발 등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초소형 위성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발사를 목표로 국내 최초로 메탄 등의 탄소 화합물 배출을 우주에서 측정할 수 있는 환경 위성을 개발 중이며 해당 기술은 탄소 외교와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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