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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에 힘 입어 상승 랠리를 지속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3200~34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205.12) 대비 190.42포인트(5.94%) 상승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9월 첫 주부터 이어진 랠리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일에는 2021년 6월(3316.08)에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서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1~12일에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단숨에 3400포인트를 목전에 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 3158억 원, 3조 190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조622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관련 인프라 종목인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제기되자 증권주들도 줄줄이 치솟았다.
이번 주 주요 관전 포인트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다. 미 연준은 16~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변동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경기부양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새벽 공개되는 FOMC에서 연준은 25bp(1bp=0.01%)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전망”이라면서 “금리 인하 재개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달러 약세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대주주 기준 강화 방침 철회를 시사했다. 주식시장에 장애가 되면서까지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이는 정부의 시장친화적, 효율주의적 스탠스를 재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달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분리과세, 자사주 매입 소각 의무화 등도 세부 논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배당소득 최고세율 30% 미만, 자사주 소각 유예 기간 1년 미만일 경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주간 밴드는 3200~3450포인트다. 그는 “정부의 정책 신뢰 재확인되며 정책 모멘텀이 회복되는 가운데 9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경우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지난주 상승 모멘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됐으며 빅컷 기대 또한 10% 이상 유입된 상황으로 이번 FOMC는 금리 점도표와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부담 요인은 현재 연내 3회, 내년까지 6회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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