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내 전선·케이블 기업 LS전선이 현재 보유 중인 LS마린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40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해저케이블 등 핵심 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4000억 원 규모 EB 발행을 위해 복수의 기관투자가와 협의하고 있다. 교환 대상은 LS전선이 보유한 LS마린솔루션 주식이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을 66.75% 보유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이 1조 2000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해면 교환 대상이 되는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33%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조달 자금은 해저케이블 관련 투자 등에 쓰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B는 발행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타사주 등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의 일종이다.

LS그룹 계열사는 최근 잇따라 E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주사인 INVENI(인베니, 옛 예스코홀딩스)가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을 검토 중인데, 인베니는 신규 조달 자금으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 관계자는 EB 발행 계획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