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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운용사 VIG파트너스는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비올(335890)에 대한 1차 공개 매수 결과 지분 85%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VIG은 1차와 같은 가격에 남은 지분에 대한 2차 공개 매수를 실시한 후 상장 폐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VIG는 6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비올 공개 매수를 통해 보통주 2848만 8315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비올의 기존 최대주주인 DMS로부터 취득하기로 한 주식을 합산하면 의결권 기준 지분율 85%에 해당한다.
VIG는 1차 공개 매수와 같은 주당 1만 2500원의 가격으로 한 차례 더 공개매수를 실시한 후 결과와 관계없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의결권 지분 기준 67%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 소수 주주들의 주식을 완전 모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식과 맞바꾸는 것이다. 기존 주주는 주식 외에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다만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 주주들은 주당 1만 2500원의 가격이 과도하게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DMS 최대 주주 등 기존 최대 주주 측이 VIG측에서 비올에 재투자 하면서 누릴 수 있는 추가 수익을 소수 주주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올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6월 24일 VIG에게 ‘공개매수 가격 재산정 주주 제안’이라는 제목의 주주 서한을 발송하고 비올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1만2500원에서 주당 최대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올은 고주파(RF)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올 1분기엔 매출 167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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