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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 그룹이 글로벌 부동산 회사 에비슨영(Avison Young)과의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단독 브랜드 체제로 전환한다. 30년 간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컬(Glocal)’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젠스타메이트는 오는 10월 말 종료되는 에비슨영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젠스타메이트는 2019년부터 ‘에비슨영코리아’라는 법인명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2~3년 마다 계약을 갱신해왔다.
하지만 에비슨영의 브랜드 네임보다는 젠스타메이트의 고유한 독자적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최근 형성됐다. 젠스타메이트 고유의 사업 역량과 해외 브랜드 네임 간의 시너지 창출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국내 로컬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는 최근 글로벌 지수 개발 전문기관인 MSCI의 제안으로 지수 개발 협업을 추진하는 등 이미 독자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국내 전통 기업으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만으로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립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젠스타메이트는 이번 브랜드 전환을 계기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글로컬(Glocal)’ 전략을 본격화한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지역적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아우르는 접근 방식을 뜻한다.
국내 시장에서 오랜 실무 경험과 방대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국내 자본에 정밀하고 효율적인 투자 자문을 제공하고, 해외 투자자에게는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게이트 키퍼(Gatekeep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MSCI 등과의 협업을 통한 데이터 기반 투자 전략 고도화, 아시아 및 국내 시장에서의 독자 브랜드 경쟁력 확대 등을 본격 추진한다.
젠스타메이트 측은 “글로벌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와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직접적 연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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