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재 읽고 계신 기사는
유료기사 입니다.

비회원도 읽을 수 있는 무료기사로 전환된 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태광, 화장품·에너지 신사업에 1.5조 투자

티투PE 세워 애경산업 인수 추진
31일 주총서 사업목적 대폭 확대
부동산 개발기업 설립 등도 검토
석화는 고수익 위주로 구조조정

  • 정혜진 기자
  • 2025-07-01 17:35:22
태광, 화장품·에너지 신사업에 1.5조 투자
사진 제공=태광산업

태광산업(003240)이 사업구조 개편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조(兆) 단위 투자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섬유는 저수익 부분을 접고 고부가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편한다. 아울러 그간 신사업 진출을 위해 모아둔 현금은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등 관련 기업을 인수 및 설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태광산업은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해 올해와 내년 1조 5000억 원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설정했다고 1일 밝혔다.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렸다. 태광산업은 투자 계획을 빠르게 이행해 연말까지 1조 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태광, 화장품·에너지 신사업에 1.5조 투자

태광산업은 우선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법인 설립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태광산업과 티시스가 공동 출자해 투자 전문 자회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했다. 티투PE는 화장품 등 뷰티 산업의 문을 먼저 두드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경산업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선정한 쇼트리스트 4곳에 태광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태광산업은 이달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사업 목적을 대폭 확대한다. 추가되는 사업 목적에는 △화장품 제조·매매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등 숙박 시설 개발·운영 △리츠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에 대한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관 산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사업의 구조조정에도 나선다. 태광산업은 이미 석유화학 2공장 내 프로필렌 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더해 일부 나일론 생산 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비주력 부문 생산을 줄이는 대신 아크릴로니트릴(AN),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수익성 높은 사업에는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태광산업은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기존에 성과가 좋았던 사업군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현재 유보금으로는 투자 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 9000억 원에 달하지만 신규 사업에 실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 원 미만으로 추산했다. 태광산업은 다음 달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달 예정인 3190억 원도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한다.


최근 수년간 석유화학 불황에 시달린 태광산업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2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 역시 2022년 2조 6066억 원에서 지난해 2조 1218억 원으로 감소했다. 태광산업 측은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을 통해 생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