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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자 건마다 대박" 글랜우드에 국내외 기관 벌써 1.1조 베팅

3호 펀드 1차 조기 클로징
국민연금·교공·금융기관 다수
북미·유럽 큰손도 출자 합류
규모 1조5000억까지 키울 듯

  • 서종갑 기자·이충희 기자
  • 2025-06-04 15:15:46
[단독] '투자 건마다 대박' 글랜우드에 국내외 기관 벌써 1.1조 베팅[시그널]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올 초부터 조성에 나선 새 펀드의 인기가 치솟자 펀딩 작업을 조기 종료했다. 실력을 검증한 글랜우드에 국내외 대형 기관들이 앞다퉈 출자하면서 단숨에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쏟아져 들어온 결과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는 최근 3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단행하고 마수걸이 투자 준비에 돌입했다. 글랜우드는 올 4월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인수가 1조 원 안팎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글랜우드 3호 펀드의 첫 투자 사례로 유력하다.


글랜우드 3호 펀드에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대형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은 물론 북미와 유럽 유수의 기관들이 출자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랜우드는 하반기 중 펀드 문을 다시 개방해 일부 자금을 추가 출자받는 것을 계획 중이다. 펀드 규모는 회사의 최초 목표치를 뛰어넘어 최소 1조 5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처럼 해외에 일정 부분 기반을 둔 대형 펀드들을 제외하면 글로벌 유수의 기관들이 한국 토종 PEF에 출자한 첫 사례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기업 경영권에 투자하는 PEF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던 상황이어서 이번 펀딩 성과는 특히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은 매년 상반기께 진행해왔던 PEF 출자 사업 일정을 올해는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글랜우드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가 별도 선정한 우수 운용사 지위를 바탕으로 출자 사업 콘테스트에 참여하지 않고도 펀딩을 마무리 지었다.


글랜우드의 새 펀드가 큰 인기를 모으는 것은 회사의 운용 실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글랜우드는 2018년 4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1호 펀드를 통해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등에 투자했다. 올 초 1호 펀드를 최종 청산하면서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은 약 29%, 투자원금 대비수익률(MOIC)은 2.2배를 기록했다. 국내 경영권 투자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 펀드 역사상 최대 성과라는 평가다.


2021년 9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2호 펀드로는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환경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이 중 CJ올리브영 지분을 지난해 되팔아 이 투자 건에서만 이미 IRR 약 3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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