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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꼬인 美장기채 투자…발행증가 우려도 [인베스팅 인사이트]

상호관세發 30년물 국채값 하락
손실폭 줄이려 저점 물타기 불구
美 신용강등으로 다시 하방 압력
수급불안에 수익률 반등 쉽지않아

  • 김남균 기자
  • 2025-05-19 17:44:01
스텝 꼬인 美장기채 투자…발행증가 우려도 [인베스팅 인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기준금리 하락을 전망하며 미국 장기채에 베팅했던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반등 시점이 또 다시 뒤로 밀리게 됐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확정 발표해 미국채 금리가 튀어오를 때도 저점 매수 전략을 폈지만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채값 하방 압력이 높아진 탓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30년 만기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8% 떨어진 7535원에 장을 마감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1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장기채 관련 ETF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를 681억 원 순매수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수익률은 3개월과 1개월 기준 각각 -2.15%, -1.69%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미국 장기채 관련 ETF 중에서는 그나마 하락률이 낮은 편이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한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와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6.83%, -3.4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도 -6.1% 떨어졌다. 모두 미국채 3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들이다.



스텝 꼬인 美장기채 투자…발행증가 우려도 [인베스팅 인사이트]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초부터 미국 장기채 ETF를 집중매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장기채 금리가 이례적으로 치솟자(가격 하락) 이를 저점으로 판단하고 매수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됐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를 비롯한 일부 ETF의 경우 최근 1년 동안의 손실률이 두 자릿수가 넘어가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타기’에 나선 측면도 있다.


미국채 금리는 연내 금리 인하 관측과는 별개로 견조한 위험 선호 심리,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 훼손 등으로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연방준비은행경제데이터(FRED)에 따르면 올 1월 14일 연 4.98%였던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4일 4.41%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14일 4.97%까지 급등했다. 30년물 금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반영해 5%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채 수요 불안정성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만큼 단기간의 호재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 지출이 크게 삭감되지 않는 한, 국채 발행을 늘리지 않고 공화당에서 추진 중인 예산안을 이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예외주의 약화와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수요 정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스텝 꼬인 美장기채 투자…발행증가 우려도 [인베스팅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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