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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액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7조 원을 돌파했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는 '2025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1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7조553억 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34% 늘어났다.
거래액 증가는 서울 강서구 마곡권역 내 대형 오피스 선매입 거래가 완료되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입 움직임에 힘입어 물류 자산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오피스 거래 규모가 5조201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74%를 차지한 가운데 2조8690억원은 마곡권역 내 '원그로브'와 '르웨스트시티타워' A, B동의 선매입 완료에 따른 것이다.
이 외에 도심권역(CBD)에선 남산스퀘어, 크리스탈스퀘어, 정안빌딩 등이, 강남권역(GBD)에선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등이 거래되며 나머지 오피스 거래액을 채웠다.
물류 거래 규모는 약 1조4478억원으로 나타났다. 물류 거래에선 외국계 투자자의 매입 활동이 두드러지며 전체 거래액의 약 64%가 외국 자본으로 나타났다.
캐나다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인천 S&K 복합물류센터를 약 2450억 원에 인수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인천 항동 드림 물류센터를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리테일 거래액은 약 2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인 '미스토어' 개장 준비에 나서는 등 1분기 중국계 브랜드의 임대차 활동이 활발한 편이었다. 중국 전자담배 제조사 릴렉스 등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관광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올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시행될 전망이어서 리테일 시장은 더 활력을 나타낼 것으로 CBRE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 선매입과 물류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유입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외국계 투자자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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