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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일(현지시간) 자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취약성을 노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의 기업 실적 전망에 견줘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미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으나, 기업 실적을 고려한 가치평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역사적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추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47배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30년 평균값은 16.93배다.
연준은 또 금융시장에 레버리지와 자금조달 위험이 아직 우려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번 보고서는 4월 11일까지의 시장 상황과 데이터를 반영했다.
아울러 연준은 일부 은행의 경우 보유 채권 자산의 평가 가치 손실 규모가 크고 금리 변화에도 계속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3년 초 미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채권 자산의 평가 가치 하락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촉발한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한편 연준이 설문한 시장과 연구기관, 학계의 관계자들은 글로벌 무역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책 불확실성 및 미 정부부채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위험을 강조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대부분 설문 응답은 상호관세 발표일인 이달 2일 이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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