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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034730)그룹이 시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가 SK㈜의 재무 상태 개선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2주 연속 장내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까지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서 온 SK㈜는 올 해에도 관련 절차를 계속 진행해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2조6000억 원을 받고 매각 완료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약 5조 원으로 평가되는 SK실트론 보유 지분 70.6%에 대한 매각도 검토 중이다,
SK㈜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처분한 기타 비상장 지분 금액은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한 SK에어플러스(약 3396억 원)와 그랩홀딩스(약 884억 원) 등 총 6200억 원 수준이다. SK㈜의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3년 말 11조 원에서 2024년 말 10조5000억 원으로 약 5000억 원 감소했다.
올해 SK스페셜티와 추가 자산 매각에 따른 유동성이 유입되면 SK㈜의 순차입금은 2021년 9조5000억 원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 자릿수대로 줄어들게 된다.
SK㈜는 단기 차입의 우선 상환과 단기채의 장기채 전환 등을 통해 단기 차입금 비중도 2023년 약 30%에서 2024년 약 23%까지 줄였다. 상환 기한이 1년 이하인 단기 차입금 비중이 줄면 통상 자금조달 일정이 분산돼 갑작스러운 자금시장 변동에 대해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이 최근 SK㈜의 주식을 연이어 장내 매입하면서 SK㈜ 주가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4일부터 총 4차례에 걸쳐 SK㈜ 주식 6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의 지분율은 기존 6.65%에서 6.66%로 소폭 상승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17.90%, 국민연금이 7.75%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최 이사장은 3대 주주다.
대주주나 대주주 일가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 이사장의 추가 매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SK㈜ 주가는 최 이사장이 주가를 처음 매입한 14일 12만600원에서 25일 13만1700원으로 9.2% 상승했다. 현재 SK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71.8%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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