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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블록체인 이스라엘’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페이스북은 최근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블록체인 R&D 팀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추세다. 최근에는 한국을 유망 시장으로 보고, 한국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가 주관한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술의 비즈니스 모델 제시’ 행사에서 이스라엘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브스가 기술적으로 강조하는 세 가지는 ▲다양한 개발 언어와 환경을 지원하는 상호운용성 ▲디앱들이 각자의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는 가상 체인 ▲RPoS(Randomized Proof of Stake, 무작위 지분증명) 합의알고리즘이다. 이 중 RPoS는 무작위로 선정된 22개 노드(참여자)가 블록을 생성하고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펠레드 CEO는 “RPoS를 통해 보안과 속도를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오브스가 목표하는 바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비즈니스에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이다. 펠레드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대기업이 오픈소스로 개발코드를 공개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오픈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고, 이는 곧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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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즈 이츠코비치(Erez Itzcovitch) 기술 부책임자는 “프라이빗 키를 하드웨어에 보관하는 방식은 블록체인에 적합하지 않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언바운드 테크는 암호화한 프라이빗 키의 문자열을 두 개로 분리하고 각각 다른 장소에 보관한다. 분리된 키 조합은 ‘쉐어’라고 불리는데, 이 쉐어는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고침된다. 하나의 프라이빗 키로는 자산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자산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언바운드테크 측 설명이다.
언바운드테크가 프라이빗 키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많은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즈코비치 부책임자는 “현 블록체인 상에선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리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안전한 키 관리를 통해 미래 블록체인 산업의 혁신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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