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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페인 최대 C2C '왈라팝' 인수

6045억 들여 지분 추가 매입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
상거래 기반 'AI 데이터' 확보

  • 양지혜 기자
  • 2025-08-05 18:25:41
네이버, 스페인 최대 C2C '왈라팝' 인수

네이버가 6000억 원을 들여 스페인 최대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왈라팝’을 인수한다. 유럽으로의 커머스 사업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 세계 곳곳에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 원)을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를 추가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왈라팝은 1900만 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를 보유한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이다. 앞서 네이버는 왈라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2021년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 원), 2023년 75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했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네이버가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왈라팝을 인수한 까닭은 유럽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왈라팝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왈라팝에 네이버의 검색·광고·결제·AI 등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하며, 유럽 시장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왈라팝 인수를 통해 기존 포시마크(북미)·크림(한국)·소다(일본)에 이어 유럽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아울러 C2C를 기반으로 한 다른 서비스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연내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싱스북’을 출시할 방침이다. 싱스북은 네이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네이티브’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으로, 카페·블로그 등은 취미 기반 포스팅이 대부분이어서 커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동시에 UGC 콘텐츠를 통해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네이버만의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번 왈라팝 인수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하고 싶은 사업은 상거래로, 네이버가 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인수하냐는 의문이 있지만 상거래 데이터 확보를 위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이날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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