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재 읽고 계신 기사는
유료기사 입니다.

비회원도 읽을 수 있는 무료기사로 전환된 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SK스퀘어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지연…시너지 검토에 '장고'

음원 플랫폼 FLO 운영사
본입찰 후 한 달 넘게 고심
"비마이프렌즈 유력" 평가

  • 박시은 기자
  • 2025-10-08 09:00:18
SK스퀘어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지연…시너지 검토에 '장고'[시그널]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 플랫폼 플로(FLO).

SK스퀘어(402340)가 음원 플랫폼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종 인수자 선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인수 후보별 제안 조건이 상이한 데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IP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격 후보를 고르는 데 고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추석 연휴 이전인 이달 초 드림어스컴퍼니의 최종 인수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본입찰 마감 후 한 달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인수후보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팬덤 플랫폼 기업 비마이프렌즈를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보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드림어스컴퍼니 출신 인사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독립적인 팬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스테이지(b.stag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IP 기반 콘텐츠와 결합해 팬덤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SK스퀘어는 매각 절차를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하기 전 비마이프렌즈와 단독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난 2021년 비마이프렌즈에 약 80억 원을 투자해 5.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양측 협상 구도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드림어스컴퍼니는 1999년 MP3 제조업체 아이리버로 출발했다. 2014년 SK텔레콤이 약 300억 원에 인수한 뒤 2019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2021년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해 2월에는 아이리버가 포함된 디바이스 사업을 정리하고 음원 플랫폼 플로(FLO)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과 그룹 내 전략 변화로 인해 결국 매각 대상으로 나왔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구조는 SK스퀘어 38.67%, 신한벤처투자 23.49%, SM엔터테인먼트 13.36% 등으로 구성돼 있다. 2대주주인 신한벤처투자는 태그얼롱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SK스퀘어가 지분을 매각할 때 공동 매각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에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는 시장 경쟁 심화로 적자를 이어왔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 1050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비용 효율화 등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매각 과정에서 제기된 불확실성 우려를 완화하며 인수 후보 간 경쟁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본입찰에는 비마이프렌즈 외에도 대명GEC·JC파트너스 컨소시엄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등이 참여했다. 매각 초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였던 YG플러스가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수 후보가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이 강한 반면 비마이프렌즈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가 음원·IP 기업을 품게 된다면 향후 K-콘텐츠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