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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에는 로봇 사피엔스 반, 호모 사피엔스 반이 될 거라고 예상됩니다. 인공지능은 산업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화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활용됩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어디에나 있습니다”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AI 대한민국 포럼’에서 “한국은 지난 반세기 간 기적적인 성장을 했지만, 지금 여러 방면에서 정체되어 있다”며 “다른 기적을 이룰 것인가, 트랩에 갇힐 것인가라는 장벽 앞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4차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한국형 성공 방정식으로 ‘4IR=∫(I,C,S)’를 들었다. I는 혁신(Innovation), C는 협업(Cooperation), S는 속도(Speed)다. 신 총장은 “혁신에 있어서 교육과 연구가, 협업에 있어선 산학연과 민관정 그리고 글로벌 협업이, 마지막으로는 창업에 있어서는 가속화와 거버넌스의 효율화 그리고 규제 개혁 신속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3가지 트렌드로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SuperIntelligence), 초융합(Metaconvergence)을 제시했다. 그는 “1960년만 해도 인공지능(AI)이 이렇게 발전할 줄 몰랐지만 딥러닝 기술의 출현과 컴퓨터 하드웨어의 성능향상, 뇌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4차산업은 기존 사업과 초지능인 인공지능의 융·복합이 일어나고, 시스템 간의 경계를 초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총장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인재가 부족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인공지능 분야 연구 인력이 미국이 1만 2,000여 명인 반면 한국은 180명에 불과하다”며 “도전정신과 창의력, 그리고 케어링(caring) 능력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고 창의력 교육과 리더십 교육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판교미래포럼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하고 KAIST 산학협력단 등이 주관했다. 행사 1부는 KAIST의 인공지능 기술발표 및 기술이전 설명회, 2부는 특별강연·토론회로 진행됐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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