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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외 암호화폐 가격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 쳤다.
9일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동 시간 대비 6.79% 떨어진 6,277.31달러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71% 하락한 354.56 달러, 리플은 13.16% 내린 0.32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1위권 내 종목 중 비트코인캐시와 이오스, 아이오타는 전일 가격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비트코인캐시는 전일 대비 11.43% 떨어진 582.91달러, 이오스는 15.56% 하락한 5.55달러, 아이오타는 17.15% 내린 0.6달러다.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48.9%를 기록하며 8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변동성과 낙폭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안정성이 높은 비트코인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빗썸 기준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전일 대비 5.52% 떨어진 729만 8,000원이다. 이더리움은 5.59% 내린 41만 3,500원, 리플은 12.18% 떨어진 382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캐시는 전일 대비 10.42% 떨어진 67만 9,000원, 이오스는 13.54% 하락한 6,520원을 기록하며 크게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예일대학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레 치빈스키 예일대 교수와 유컨 리우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은 지난 가격 흐름에 따라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모멘텀 효과’와 투자자들의 관심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투자자 관심 효과’에 따라 예측될 수 있다.
모멘텀 효과란 비트코인 가격이 한주간 오름세를 보일 경우 이 다음주에도 계속 오를 확률이 크다는 것이며, 투자자 관심 효과란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상에서의 검색 빈도와 노출 정도, 내용과 관련해 가격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울러 부정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격 하락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이 외의 외부 변수에 따라도 가격이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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