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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이사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임기 3년으로 공단의 업무를 총괄한다. 김태현 이사장의 임기는 8월부로 종료됐다.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접수한 뒤 3~5배수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국민연금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 이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 손병두 토스인사이드 대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홍성국 전 국회의원 등이 국민연금 이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류 대표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연기금투자풀 운영위원회 민간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자본시장분과 위원,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자문위원으로 선임되면서 현 정부의 정책 입안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류 대표는 “국민연금이 코스피의 우상향을 이끌어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한 인물이다.
양 전 차관도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 전 차관은 복지부에서 연금정책관,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책 전문가다. 연금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행정 경험을 갖고 있어 공단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두루 거치며 정책과 시장에 대한 폭 넓은 식견을 갖췄다. 고 전 위원장과 홍 전 의원 등도 자본시장 전문가라는 맥락에서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금융감독원장과 산업은행 회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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