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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KT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강세장으로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당주 매력이 반감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 부진과 해킹사태 등 악재도 목표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10일 NH투자증권은 KT 목표주가를 7만 5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락 원인으로 최근 KT의 사이버 침해 사건과 배당주가 외면 받기 쉬운 강세장 국면 등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5G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통신업의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해킹 사건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데다 사이버 침해 사건으로 이미지 실추와 보상금, 과징금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KT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4743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기존 추정치인 5752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3분기 중 임금 단체협상으로 관련 비용 450억 원이 발생하고,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6912억 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주주환원율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KT의 주당 배당금은 260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5.1%다. KT가 올해 소각하지 못한 자사주 2500억 원과 내년에 추가 매입할 2500억 원을 감안하면 KT의 주주환원율은 약 9%로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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