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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기대감과 함께 최근 발생했던 호재로 투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삼성전자는 4%대, SK하이닉스는 6%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52주 최고가를 9만 4300원으로 경신했고, SK하이닉스 역시 42만 6000원으로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장 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AMD와 오픈AI가 전략적 협업 파트너로 맞손을 잡았다는 소식도 국내 반도체 투자에는 희소식으로 작용했다. AMD는 내년 하반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들어가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MI450’을 오픈AI에 공급할 계획이다.
AMD는 삼성전자의 HBM 주요 공급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AMD와 오픈AI의 전략적 협력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MI450에 들어갈 HBM4 물량의 상당수를 삼성전자가 담당할 것이고, AMD 관련 HBM 매출이 올해보다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재차 제시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환경은 제한적인 공급 상황 속에서 강력한 수요가 기대된다”며 “기대 이상의 가격 상승세 속에서 HBM 가격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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