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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연면적 3만 2370평(10만 7009㎡) 규모의 화성 중앙물류센터(CDC)를 매각한다. 화성 CDC는 글로벌 제조 기업의 계열사가 100% 임차해있는 우량 매물이다. 경기도가 최근 물류창고 신설에 대한 규제 수준을 높인 만큼 향후 수도권 물류센터의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 화성 CDC를 매각하기 위해 딜로이트안진과 세빌스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딜로이트안진과 세빌스코리아는 조만간 잠재 매수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약 2000억 원 중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3년 11월 사용 승인을 받은 화성 CDC는 2개동 상온 물류센터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으로 연면적 3만 2370평 규모다. 창고 바닥 면적은 최대 약 7290평으로 임차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동화 물류시설 설비 구축에 적합한 자산으로 분류된다. 자연 경사로를 통해 모든 층에 접안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화성 CDC는 글로벌 제조 기업의 계열사가 준공 직후부터 100%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CDC는 수도권 서부 핵심 주거벨트(인천~동탄)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자동차·기계·제약 등 제조 산업단지와 항만 및 배후단지가 인접해 있어 제조와 유통 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또 서울의 핵심권역인 강남업무지구(GBD)와 도심권역을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의 물류센터 규제 정책으로 인해 화성 CDC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경기도는 물류창고를 장변 100m 미만, 주거지역 등으로부터 500m 이상 거리룰 두도록 한 '물류창고 건축 표준허가 기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물류창고의 난립을 방지해 지역 주민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같은 규정으로 향후 수도권에 물류센터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성 CDC 권역은 물류센터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공급 제한에 따라 물류센터 수요 증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CDC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 골드(Gold) 등급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에너지·자원 절약과 자연환경 보존, 사용자를 위한 쾌적한 환경 제공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화성 CDC는 상온 면적 100% 1개층 7000평의 대형 바닥 면적을 갖춘 연면적 3만평의 대형 물류센터”라며 “물류 투자의 트렌드를 갖추고 있고 향후 자산으로서 희소 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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