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재 읽고 계신 기사는
유료기사 입니다.

비회원도 읽을 수 있는 무료기사로 전환된 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보령ING터미널 숏리스트에 맥쿼리·IMM·노앤·CDPQ 등 곳 선정

  • 박시은 기자
  • 2025-08-20 18:29:23
보령ING터미널 숏리스트에 맥쿼리·IMM·노앤·CDPQ 등 곳 선정[시그널]



충남 보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 예비입찰에서 맥쿼리인프라펀드(MKIF)와 IMM인베스트먼트, 캐나다 퀘백주연기금(CDPQ), 노앤파트너스 등 4곳이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이번 거래는 최소 20년 간 매출이 보장되는 장기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운용사들이 대거 입찰에 뛰어들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네 곳의 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네 곳 외에 스톤브릿지자산운용, KY프라이빗에쿼티(PE),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 다수 후보가 뛰어들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일부 후보들만 초청하는 제한경쟁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원매자가 몰렸다.


보령LNG터미널은 2013년 SK E&S(현 SK이노베이션)와 GS에너지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됐다. LNG를 저장하고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는 시설로, 국내 LNG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다.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0만 ㎘ 규모의 LNG 저장탱크 7기와 4만 5000㎘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시설을 갖췄다. 주요 고객사는 SK이노베이션, 파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 EPS 등 SK·GS그룹 계열 에너지 기업들이다. 두 그룹은 각각 LNG와 LPG 350만 톤을 사용하는 장기 계약을 맺고 있으며, 터미널은 고정 임대료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 원, 영업이익은 939억 원이었으며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보유 지분을 모두 팔더라도 최소 20년간 터미널과의 계약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새 인수자로서는 투자 후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적 안정성에 힘입어 매각가가 5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안팎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계약에 따른 확실한 현금흐름과 LNG 인프라의 희소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도 GS에너지는 잔여 지분 50%를 계속 보유하며 공동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GS에너지의 의사가 최종 인수자 선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분 절반을 보유한 GS와 파트너십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GS와의 관계나 협력 경험이 있는 투자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20%를 사들였고, 2021년 GS파워 지분 49%를 약 1조 원에 인수하는 등 GS 계열사와 두 차례 거래한 이력이 있다. 다만 글로벌 운용사들도 자금력과 조달 금리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입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