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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랑통닭 매각, 사실상 무산…졸리비 "인수 안하겠다"

'우협' 엘리베이션·졸리비 "비싸다"
실사과정서 이견…불확실성 커져

  • 이영호 기자
  • 2025-08-08 17:29:51
[단독] 노랑통닭 매각, 사실상 무산…졸리비 '인수 안하겠다' [시그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매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원매자인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졸리비푸즈 연합이 노랑통닭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매도인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션·졸리비는 최근 매각 측인 큐캐피탈파트너스·코스톤아시아에 노랑통닭 운영사인 노랑푸드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올 6월 큐캐피탈과 코스톤은 엘리베이션·졸리비 연합을 우협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노랑푸드 지분 100%다. 당초 양측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랑통닭 매각이 무산될 상황을 맞은 건 실사 과정에서 양측 입장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략적투자자(SI)로 등판한 필리핀 식품 프랜차이즈 업체인 졸리비가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게 복수 I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노랑푸드 예상 매각가로 1000억 원 중반대를 예상했는데, 졸리비가 실사 후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졸리비가 인수 의사를 완전히 접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우협 기간이 남아 있어 막판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큐캐피탈 측이 우협 지위를 완전히 박탈하지 않는 한 우협 기간은 통상 2~3개월이 부여된다. 이 때문에 가격을 내리려는 협상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큐캐피탈과 코스톤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두 운용사는 2020년 노랑푸드 지분 100%를 약 7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전인 2019년 400여 개였던 가맹점 규모는 올해 기준 700개를 넘겼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노랑통닭 인수전에는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당초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 역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내부 검토 후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비는 지난해 엘리베이션과 손잡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47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졸리비는 국내 F&B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 기회를 물색해왔다. 이번 노랑통닭 인수는 한국 시장 확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졸리비는 2019년 미국 커피 브랜드 커피빈을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 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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