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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열풍에 커지는 굿즈 시장…사모펀드 투자도 확산

업계1위 코펜글로벌 250억 추가 실탄
케이스톤 인수 1년여 만 글로벌 진출 확대

  • 박시은 기자
  • 2025-08-06 14:58:49
‘케데헌’ 열풍에 커지는 굿즈 시장…사모펀드 투자도 확산[시그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 사진제공=넷플리스


‘케이팝 데몬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에 아이돌 기반 기념상품인 굿즈 산업에 대한 사모펀드(PEF)들의 투자도 커지고 있다. PEF간 손바뀜을 거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도 붙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굿즈 업계 1위인 코팬글로벌은 최근 45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보다 인수금융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고성장에 대비한 추가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팬글로벌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획사들과 협력해 연예인 공식 굿즈를 제작하는 국내 업계 1위 회사다. 주요 제품은 응원봉, 포토카드, 열쇠고리, 앨범 등으로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마친 뒤 전세계로 유통한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6월 코팬글로벌을 약 1300억 원에 인수했다. 코팬글로벌의 이전 대주주 역시 PEF인 이상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이들은 2018년 코팬글로벌에 투자한 이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2024년 케이스톤에 회사를 매각했다.


결과적으로 코팬글로벌은 사모펀드 간 ‘손바뀜’을 거치며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 효율화를 꾀한 것이다.


케이스톤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기존 차입금 규모를 두 배 넘게 확대할 예정이다. 당초 200억 원 규모였던 인수금융을 450억 원까지 늘리면서 200억 원은 기존 인수금융을 5%대의 낮은 금리의 대출로 차환하고 250억 원은 유상증자에 쓸 계획이다. 주선은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맡았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굿즈 생산 역량 강화와 함께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 해외 유통 채널 확장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굿즈 업계에서는 케데헌의 흥행으로 관련 상품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P 기반 굿즈 사업은 빠른 제작과 출시가 가능해 콘텐츠 인기에 연동된 매출 확대가 즉각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팬글로벌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자회사 코코아이엔티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 등 해외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한 굿즈업계 관계자는 "팬덤 기반 수요가 안정적으로 형성된 만큼 굿즈 품목을 다양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코팬글로벌은 2022년 약 700억 원이던 매출이 2023년에는 139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0억 원에서 16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9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25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팬글로벌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본을 확보한 만큼, 해외 유통 확대와 굿즈 제작 역량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K팝 콘텐츠와 팬덤 산업이 결합하면서, 굿즈 전문 기업의 전략적 행보는 산업 전반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K팝 굿즈는 콘텐츠 산업의 부수적 수익원이 아니라 독자 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라며 “케데헌과 같은 신규 IP 흥행이 본격화될 경우 굿즈 수요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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