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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EM사 코스나인, 회생절차 폐지 결정…상장폐지 수순[이런국장 저런주식]

  • 박시은 기자
  • 2025-08-05 07:00:20
화장품 OEM사 코스나인, 회생절차 폐지 결정…상장폐지 수순[이런국장 저런주식]
사진제공=코스나인 홈페이지.


화장품 ODM(제조업자설계생산) 및 OEM(주문자위탁생산) 상장사인 코스나인(082660)이 결국 회생절차를 포기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아왔지만,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자발적으로 절차를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이미 결정한 상장폐지 절차가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나인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으나, 현실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른 변동사항 발생과 이에 따른 진행사항을 향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스나인은 지난해 10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약 8개월간 회생계획안 제출을 준비해왔다. 외부 자본 유치 및 구조조정,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했지만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고, 재무 상태도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법원에 절차 폐지를 신청하며 사실상 회생을 포기했다.


코스나인의 경영 위기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백광열 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약 91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적발되면서, 전체 자기자본의 25% 이상에 달하는 재무 리스크가 드러났다. 같은 해 말에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상장폐지 심사가 잠정 중단됐지만, 이번 폐지 신청으로 다시 상폐 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코스나인은 매각을 통한 정상화 방안도 추진해왔다.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자를 찾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부 인수 희망자와의 협상도 자본 확충력과 사업 지속성 등의 문제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나인은 최근 몇 년간 영업적자와 자본잠식이 지속돼 왔다. 지난해 매출은 97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83억 원, 당기순손실은 195억 원에 달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김포공장을 140억 원에 매각하는 등 자구책도 동원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코스나인은 법적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확정되며,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심의하게 된다. 2001년 설립된 코스나인은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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