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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해외거점 속속 철수…싱가포르도 3년만에 폐쇄

23년 인니·24년 대만 등
해외 거점 오피스 속속 폐쇄
베트남만 유일하게 남아

  • 이충희 기자
  • 2025-07-31 10:33:36
스틱, 해외거점 속속 철수…싱가포르도 3년만에 폐쇄[시그널]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가 3년 전 진출한 싱가포르에서 정식 철수한다. 스틱인베는 최근 1~2년 사이 인도네시아와 대만 오피스를 폐쇄하는 등 상당 기간 공을 들여왔던 해외 거점에서 속속 발을 빼는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싱가포르 법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현지 인력을 서울로 철수시켰다. 스틱인베는 2022년 동남아 거점 오피스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파트너 임원 한 명을 포함해 현지에 인력을 상주시켜왔다.


그러나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새로운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서울 본사와의 사업 시너지도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틱인베는 3년간 싱가포르에 적잖은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질적으로 성과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틱인베는 앞서 지난해 4월 대만에 위치한 오피스도 폐쇄했다. 2008년 현지 진출 이후 16년 만이다. 그러면서 회사의 중화권 투자 추진에 중추 역할을 했던 파트너 임원이 당시 물러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소재 오피스에서 철수했다. 인도네시아 오피스는 2019년 설립한 곳이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 폐쇄로 현재 남은 스틱인베의 해외 오피스는 2008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베트남이 유일하게 됐다. 한때 아시아 곳곳에 거점을 마련하며 야심 찬 계획을 세웠던 스틱인베는 해외투자에 있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틱인베는 베트남 오피스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의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처 관리 업무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틱인베의 동남아 지역 주요 포트폴리오사 중에서는 2020년 투자한 싱가포르의 플랫폼 업체 그랩이 있다. 스틱인베는 당시 이 회사에 2378억 원 투자를 집행했다. 또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신선식품 배송 업체인 피프레시에 네이버 등과 함께 431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스틱인베는 최근 조영민 PS얼라이언스 대표를 서울 본사의 임원으로 영입했다. 그는 그로쓰캐피탈본부 부본부장(상무)을 맡아 국내에서 여러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법인의 임원을 맡아왔던 조재용 파트너도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서울 본사 인력이 한층 보강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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