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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 앞둔 기업들, CEO 역할론 재부상

김정규 타뱅 회장 징역 3년 실형에
에어프레미아 인수작업 차질 우려
대표 교체설에 KT 자산매각 난항
특검앞둔 HS효성도 의사결정 미뤄

  • 서종갑 기자
  • 2025-07-24 15:51:34
사업 재편 앞둔 기업들, CEO 역할론 재부상 [시그널]
김정규(오른쪽) 타이어뱅크 회장이 올해 5월21일 대전고법에서 열린 탈세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업 재편 앞둔 기업들, CEO 역할론 재부상 [시그널]
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

총수의 사법 리스크와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의 불확실한 거취가 인수합병(M&A) 의사 결정을 가로막으면서 CEO리스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KT(030200)HS효성(487570)에 이어 타이어뱅크까지 오너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재편 계획이 무기한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사업 재편 앞둔 기업들, CEO 역할론 재부상 [시그널]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며 에어프레미아 인수 작업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 9월 말까지 타이어뱅크가 납입해야 하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22%에 대한 인수 잔금 994억 원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회장은 구속 전 잔금 납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타이어뱅크 측이 잔금 납입에 실패할 경우 에어프레미아는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존 주주인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은 김 회장 측이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46%)에 대한 동반매도권을 갖고 있다. 또 이미 받은 계약금 200억 원을 몰취할 권리도 있다.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국내 최초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던 에어프레미아의 계획이 오너의 구속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KT의 사업 재편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영향이다. KT는 예상 매각가 1조 원으로 추산되는 잠실 소피텔과 동대문 노보텔 등 비핵심 부동산 자산을 매각 대상으로 확정했지만, 리더십 공백 우려에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K-컬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 핵심 입지 호텔에 대한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매각 결정이 지연되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사업을 위한 M&A 역시 사실상 중단됐다. KT가 소상공인 사업 확장을 위해 공들여온 테이블 오더 1위 업체 티오더 인수도 지지부진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KT는 CEO 임기 만료를 앞둔 10월에서 11월 사이 차기 대표 후보군을 꾸리고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며 “그때까지는 사실상 모든 투자 결정이 보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S효성도 조현상 부회장이 다음 달 1일 이른바 ‘김건희 집사게이트’ 관련 특검 조사를 앞두면서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HS효성첨단소재(298050)의 타이어코드 사업부 매각은 지난달 본입찰까지 진행됐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과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참여한 상태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조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기약 없이 늦춰지는 상황이다.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과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간의 격차도 부담이다. 매각 측은 1조 5000억 원을 기대했으나, 원매자들은 최대 1조 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해당 매각 대금으로 미래 사업 투자를 계획했던 HS효성의 성장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업 재편 앞둔 기업들, CEO 역할론 재부상 [시그널]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 뉴스1


CEO 리스크에…KT·타뱅 사업재편 '먹구름'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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