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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벌써 끝났나…증권株 일제히 하락[마켓시그널]

미래에셋증권 7%대 하락
美 CPI 발표 영향 분석
"펀더멘털 고려해야"

  • 박시은 기자
  • 2025-07-17 00:00:27
상승세 벌써 끝났나…증권株 일제히 하락[마켓시그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권주가 동력을 잃고 일제히 하락했다. 관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전일 대비 7.10% 하락한 2만 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신영증권(001720)(-6.56%) ▲삼성증권(016360)(-5.52%) ▲한화투자증권(003530)(-5.43%) ▲NH투자증권(005940)(-5.12%) ▲대신증권(003540)(-4.49%) 등 국내 주요 증권사 주가들 모두 하락했다. 전일 밤에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관세 여파가 확인된 점이 경계감을 높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5월 CPI와 비교하면 0.3% 올랐다. 6월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슥폭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도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 주가는 실제 이익 성장보다 저평가 해소 기대에 초점을 맞춰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주에 대한 매집 열기가 불면서 일각에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와 보유 지분투자 자산 평가 이익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 2000원으로 기존 대비 57.1% 상향한다”면서도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주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업종 매력도를 강조했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실적 측면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통해 증권사들의 수신 기반이 확대되면서 운용수익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외에도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증권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증권업종 내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모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존재하지만, 모든 대형사가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간 급등한 현 시점에서는 기대감과 실제 실적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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