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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005940)은 16일 비철·방위산업 업체 풍산(103140)에 대해 "최근 주가 급등이 저평가됐던 방산 부문에 대한 시장 재평과 가정이라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9000원에서 19만 3000원으로 상향했다. 풍산의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 5200원이었다.
이재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3일 전인 6월10일부터 주가가 계속 급등해 전일 종가 기준 135%가 올랐다"며 "같은 기간 LME(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이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는 방산 부문 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본다"고 진단했다.
풍산의 사업 구조는 크게 구리 판재, 동 파이프, 주석 도금재 등을 만드는 산동 부문과 탄약과 철갑탄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으로 나뉜다.
이 연구원은 "풍산은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 업체로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다양한 탄약을 만들고 있어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풍산 제외한 국내 주요 방산주 5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40배에 거래되는데 풍산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PER이 약 15배 수준에 그쳐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구리 가격 급등이 미국 생산법인(PMX)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LME 구리 가격은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와 투기 세력의 포지션 해소로 약세인 반면 CME(시카고 상품거래소) 구리 가격은 급등해 LME 대비 약 25% 높다"며 "미국발 재고 비축 모멘텀 일단락에도 글로벌 구리 실물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은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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