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해 뇌 질환 의료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빈준길(사진) 뉴로핏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알츠하이머 진단에 핵심인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분석 솔루션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 받은 회사는 아시아에서 뉴로핏이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뇌 질환 진단·치료 AI 기업 뉴로핏은 이달 25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총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1400~1만 4000원이다. 총공모 금액은 228억~280억 원이다.
지난해 말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국내에서 본격 처방되기 시작하면서 치매 진단 수요는 급증하는 상황이다. 빈 대표는 “AI 솔루션으로 알츠하이머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제 효과, 부작용 여부도 정량적 수치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며 “치매 치료제 효과·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는 지난해 12월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후 올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연구용 데모에서 정식 제품으로 전환되는 만큼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로핏의 시선은 해외에 맞춰져 있다. 현재 일라이릴리·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와 데이터 연구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빈 대표는 “빅파마의 뇌 질환 신약이 허가를 받으면 뉴로핏 진단 솔루션이 병원에 함께 공급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성능 검증이 완료돼 공식 솔루션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로핏은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2027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빈 대표는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30% 이상, 내년에는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주요 솔루션 중심의 제품 고도화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뉴로핏의 해외 매출 비중은 18%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