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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디앤디파마텍(347850), SK이노베이션(09677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실적 저점을 다지고 3분기부터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초고수들의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조정 마무리 구간으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7% 웃도는 77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에 따른 반도체 부문 이익 전망 하향으로 기존 추정치를 6.5% 밑도는 6조 1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램과 낸드 모두 빗그로스(출하량 증가율)는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DDR5 제품의 경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었다는 점과 여전히 낮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개선 폭도 기존 예상치 대비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도 여전히 낮은 가동률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 감소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D램은 HBM3e 12단 제품을 AMD에 공급할 예정이고 브로드컴에도 같은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D램 내 HBM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운드리도 신규 거래선 가세에 힘입어 적자 폭은 3분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일 장 중 15만48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한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거쳤다고 판단한 초고수들이 이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11일 이사회를 열고 343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CB 발행규모는 시가총액(약 9178억 원)의 3.73%에 해당하며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간 전환권 행사가 금지된다. 이후 23일 디앤디파마텍이 미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가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 과제는 '신약 임상 개발 임상2상 단계'로, 디앤디파마텍은 24개월의 과제 기간동안 45억 50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3위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 이날 증권가에서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낸 영향에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제마진이 5월 반등 이후 6월에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상황이 유지되면 3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적 차별화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조원, 영업적자 2571억 원을 전망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작용하지만 배터리 출하와 정제마진 반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배터리 사업의 경우 현대차 메타플래트 효과로 북미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메타플래트에서 30만 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조지아 공장 가동률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전망과 함께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배터리 등 주력 사업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SK엔무브의 상장을 보류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경영 효율화 조치에 나선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오전 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중공업(0101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화오션(042660) 등이 포함됐다. 전 거래인 매수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현대로템(064350), 한화오션 등이었으며 매도 상위는 네이버(NAVER(035420)), 한화,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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