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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30일 화장품 업체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국내 인디 브랜드와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가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디 브랜드들의 서구권 고성장을 이끈 마케팅 노하우를 이길 만한 전략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략상 반전이 없다면 당분간 점유율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 매출 41%를 차지하는 면세와 중국 현지 등 범 중국 채널이 여전히 고전 중"이라며 “두 채널 합산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면세는 “기존 추정 대비 역성장폭이 확대된 27% 감소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전략 시장으로 설정된 미국 시장에 대해 이 연구원은 “LG 자체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비를 늘릴 계획이지만 이미 K-뷰티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진 미국 시장에서 이익을 거두기보다는 비용을 늘리는 단계”라며 “2분기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률은 5%,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K뷰티라고 다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인디 브랜드의 빠른 속도를 단기에 추격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서구권 고성장을 이끈 K-인디 브랜드들 마케팅 노하우를 이길 만한 전략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전략 상 반전이 없다면 당분간 점유율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의 음료 사업도 이익률이 하향 안정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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