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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JB금융 리캡 추진…투자금 일부 회수 검토

주당 9000원 지분 14% 인수
주가 두배 오르고 금리도 하락
IB, 인수금융 재구조화 제안

  • 이충희 기자
  • 2025-06-27 14:34:38
얼라인, JB금융 리캡 추진…투자금 일부 회수 검토[시그널]

JB금융지주(175330)의 2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14.26%)가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검토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얼라인이 JB금융 지분 전체 매각을 통한 완전한 엑시트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대형 증권사들은 얼라인 측에 JB금융 인수금융 재구조화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얼라인은 2022년 5월 약 2500억 원을 들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JB금융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해 1100억 원, 나머지 약 1400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3년 전 대비 금리가 낮아진 상태인데다 JB금융 주가도 2배 이상 올라 얼라인에 리캡을 제안했다”며 “지분 가치 대비 대출 비율(LTV)이 낮아져 있어 당시 펀드 투자금 1100억 원 중 상당액을 회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 관계자는 “펀드 수익을 고려해 IB들의 제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인의 JB금융 주당 투자 단가는 9000원이다. 현재 JB금융 주가는 2만 원 이상에 형성돼 있다. 최초 투자 당시와 같은 비율의 LTV만 적용해도 인수금융 규모를 두 배 가량 늘려 기존 펀드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의 주가 상승은 얼라인이 2023년부터 시작한 국내 7대 은행지주 상대 행동주의 활동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얼라인은 JB금융을 향해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환원 하라고 공개 제안하는 한편 지난해 주주총회에선 사외이사 2명을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JB금융은 얼라인의 제안 등을 고려해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45%까지 높이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얼라인이 리캡이 아닌 지분 전체 매각을 통해 완전한 투자 회수를 검토할 것으로도 내다본다. 다만 얼라인의 해당 펀드는 만기가 5년이고 수익자들의 동의를 거쳐 운용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얼라인 관계자도 “JB금융의 미래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펀드를 지속 운용한다는 계획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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