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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주거용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타가 한국에 진출한다. 최근 한국 사무소 대표로 강정환 전 삼성SRA자산운용 포트폴리오본부장을 선임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레이스타는 최근 강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오는 7월 서울 마곡동의 대형 오피스빌딩인 원그로브에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그레이스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다. 전세계에 63개 사무소를 뒀으며 2023년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760억 달러(약 106조 1264억 원)다. 주로 임대 주택 부동산의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강 신임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한국의 임대주택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여러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그레이스타 역시 임대용 주거 상품의 개발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연세대 도시공학 학사, 코넬대 부동산 석사를 졸업한 후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2002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에 입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동산기획팀, 삼성생명 부동산금융부를 거쳤다. 2022년 삼성SRA자산운용에 합류해 올 1월 포트폴리오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그레이스타가 둥지를 틀게 된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역대 국내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조 3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만 해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시장의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올초부터 속속 공실이 채워지고 있다. 그레이스타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형 사모 부동산 운용사 피닉스프라퍼티인베스터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20여 곳이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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